[국문학] 최동호外,『문학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고려대출판부, 1998.
- 최초 등록일
- 2003.06.23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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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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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소설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내 문학에 대한 나의 자문자답(박완서)
♣소설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최인훈의『광장』을 중심으로(김인환)
♣장편소설, 어떻게 읽을 것인가(김종회)
♣시 창작 이야기(신경림)
♣문학과 심리학(유종호)
♣문학과 영화(권택영)
♣사실과 변혁 그리고 예술적 감동(최동호)
본문내용
40세의 나이로 등단한지 어느덧 30년이 지났다. 나는 개성에서 20여리 떨어진 벽촌에서 태어났다. 가정에서 양반이란 지체와 서울서 친일해 고위관직에 있는 친척들을 빙자해서 자손들은 그쪽 토박이 농사꾼과는 신분이 다른 것처럼 행세하도록 길들이려 들었다. 교육열이 유별난 어머니 덕에 초등학교부터 서울서 다녔다. 도시빈민의 열악한 생활 속에서도 딸이 자손심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어머니는 늘 우리가 시골에 땅이 있는 점잖은 양반집 출신이라는 것으로 우리가 몸담은 빈민굴 아이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창씨개명을 하지 않은 집안이었으나 해방이 되고서도 그건 가문에 대한 시대착오적 망집일 뿐 결코 일제에 대한 저항정신에서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의 긍지도 가질수 없었다. 해방 후 공산혁명을 꿈꾸는 오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그건 사랑하는 동생에게 동행하기를 바라는 길이 아니어서 나는 자주 떠밀린 것 같은, 한눈 팔다가 쳐다보고 따라가던 깃발을 잃은 것 같은 낭패감을 맛보아야 했다. 태어날 때부터 그 주류의 한가운데 끼지 못하고 비켜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내 문학은 증언하려는 욕망의 산물이고, 아직도 증언하그픈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게 부담이 되어 이제 그만 놓여나고 싶지만 만일 내게 그런 부담감이 없다면 나는 뭘까, 아마 지갑에도 예금통장에도 일전도 안남은 영락한 부자보다 더 비참하고 초라할 것이다.
참고 자료
최동호外,『문학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고려대출판부,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