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장려 글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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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 세상만사 모든 것을 잊고 발걸음 재촉하며 한걸음에 달려가는 곳이 있다면 우리 아들네 손자를 보러가는 날이다. 우리 아들, 며느리 사이에는 7개월 된 손자가 있는데 이 녀석이 이제는 할아버지 얼굴을 너무나 잘 알아봐서 옹알이로 제법 말을 걸어댄다. 나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우리 아들을 쏙 빼닮은 이 녀석이 마치 나를 시간여행을 통해 젊은 시절로 돌려놓고, 우리 아들 어린 시절을 마주하게 하는 것 같으니 말이다. 그래서 아내는 질투 아닌 질투로 내게 다음 손주들을 위해 사랑을 좀 남겨놓으라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한다. ‘손주 사랑은 할아버지’라고 한시도 놓지 못하는 나는 이제 손주바보로 통한다. 내가 요 귀여운 손주 녀석을 만나게 되기까지는 남모르는 사연이 있다. 우리 아들네는 2010년 12월에 결혼을 하였는데, 막상 맞벌이를 하는 아들 부부에게는 부담이 있었는지 계획을 갖고 자식을 낳을 생각이라는 말을 들었었다. 아들과 며느리가 둘 다 초등학교 교사인데, 며느리가 대학원을 가겠다고 출산 계획을 몇 년 후로 좀 미루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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