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와 구더기 요약

목차

1. 까를로 진즈부르그의 『치즈와 구더기』
2. 미시사로서의『치즈와 구더기』

본문내용

20세기 서양 사학계의 흐름을 뒤돌아 볼 때, 그것의 가장 주요한 특징들 중 하나는 역시 거대이론에 근거한 역사 인식과 서술이라고 볼 수 있다.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이나 독일의 사회구조사, 프랑스 아날학파 등이 그러한 흐름을 주도해온 가장 중요한 세력들이었다. 그들은 이데올로기의 좌우에 관계없이 대체로 역사 인식의 틀로서는 구조에 기반한 거시적 역사를, 연구 방법으로서는 계량화를 중시하는 사회·과학적 역사를 지향하면서 인간의 물질적, 제도적 측면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를 규명하고자 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1970년대에 들어, 과연 이러한 관점이 역사적 리얼리티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적절하고도 충분한 방법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종래의 거대 역사학은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되었다. 이것이 이른바 ‘포스트모던적 역사학’의 태동이다. 이탈리아에서 출발한 ‘미시사’에 대해 진즈부르그의『치즈와 구더기』는 뛰어난 미시사적 연구라고 볼 수 있다.
『치즈와 구더기』는 신이 곧 모든 권력의 중심이 되었던 중세사회에서 신성에 대한 모독죄로 결국 사형선고를 받고 화형에 처해진 한 방앗간 주인의 이야기이다. 그를 통해 절대적 신성의 시대 속에서 억압받는 민중의 삶을 마치 추리소설처럼 그려내고 있다.
까를로 진즈부르그의 『치즈와 구더기』는 미시적 분석을 통해 민중 문화의 뿌리를 찾아내려는 작가의 소위 ‘현미경적 관점분석’이 뛰어난 책이다. 그러나 미시사의 대표서로 알려진 이 책에서도 또한 미시사가 가지는 성과뿐만 아니라 그 한계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참고 자료

까를로 진즈부르그, 김정하역,『치즈와 구더기』, 문학과지성사, 2001
이영선,「<<치즈와 구더기>>의 미시사적 접근」,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학술저널 245253 , 2003
권희정,「미시사(Microstoria)의 기록관리학적 토대 연구 :C. 진즈부르그의 『치즈와 구더기』를 중심으로」,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학종합연구센터 EU연구소 , EU연구 91108 ,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