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의 의미> 고사명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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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의 의미> 이 책을 처음 선택했을 때는 재일교포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제목이 가지는 무게감이 너무 큰 게 아닌가 생각했다. 마치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정도의 느낌을 받았다. 살아봤자 겨우 스무 해 하고도 삼 년밖에 안 살아본 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삶’에 대해 내가 독후감을 쓸 수 있을지도 걱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번 재일교포 관련 영화감상문 제출했을 때와는 또 다르게 책으로 접하게 되는 재일교포 이야기가 나에게 어떤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킬지 한편으로는 궁금한 마음도 있었기에 책을 펼치게 되었다. 그런데 중간 정도 읽어가면서 솔직히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게 도대체 무엇인지 지쳐갔다. 삶의 갈피를 잃은 한 소년이 자신의 가족얘기, 학교일화를 주저리주저리 일기처럼 써내려 가는 것 같아서 내가 예상했던 혹은 기대했던 극적이거나 장황하거나, 일명 ‘재일교포 스토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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