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머리말
2. 강신무와 세습무 개념의 형성과정
3. 강신무와 세습무 재검토 필요성과 복합적 관계
4. 강신무와 세습무 유형 구분에 따른 문제점
5. 결론 및 의견
본문내용
본 연구자는 몇 해 전 진도 씻김굿에 관해 조사하면서 처음으로 무당의 유형을 강신무와 세습무로 구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당이라고 하면 신내림을 받고 활동하는 것이 전부였다고 생각했던 연구자에게 세습무의 존재는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에 충분했고, 이러한 호기심은 단순히 호기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심도 있는 연구를 하는 데에도 충분한 주제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연구를 하기에 앞서 찾아 본 많은 문헌자료에서 현재 세습무의 분포가 현저히 줄어듦과 동시에 강신무와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으며, 나아가서는 이러한 구분을 맹목적으로 수용해서만은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강신무와 세습무는 기본적으로 입무(入巫)방식에 따라 구분되는 개념으로 현재 활동하고 있는 무당들을 유형화하는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학계 일각에서 이 개념이 오랜 세월 무업에 종사하고 있는 무당 모두를 유형화하여 분류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논의가 활발하다. 이는 세습무 전통에 속한 무당들 중에서 강신체험을 하거나, 했던 무당들이 많이 있으며 강신무 전통에 속한 무당들 중에서도 자신의 무업이 가진 세습성을 주장하는 무당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논의되어 온 대표적인 세습무는 전라도의 당골, 강원도와 경상도의 별신굿 무업집단, 서울 경기 남부의 화랭이 집단, 제주도 신방 등이 있다. 이들은 부계와 모계가 얽혀있는 혈연구조 또는 단골판을 이어가는 구조 등을 통해 세습무의 전통을 계승한다. 반면 강신무는 대게 부부 무당보다 여성이 중심이 되고 박수무당이 있으며, 따로 악사 집단이 편성되는 형태이다. 결국 세습무들은 굿판 연행의 주체를 혈연계승을 중심으로 담당하고 있으며, 따로 악사를 부르지 않고 자신들의 무업집단 내에서 충당한다는 것이다. 즉 세습무는 신과 소통하는 기술인 가무악극 모두에 능통하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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