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분석] 조정래 소설에 나타난 역사와 민족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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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가 러시아 문학사를 쓰더라도 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 그리고 고리끼와 쇼로호프를 빼놓고 그것을 쓴다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하듯이 이제 한국문학사에서 조정래를 빼놓고 쓴다는 것은 마찬가지로 불가능해졌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속에서도 현재 도시가 그 소설의 배경이 되고 회화 건축 미술등이 모두 소설속에 드러나 있다 곧 소설을 문화의 서술이라 하여도 무방하다 소설을 읽으므로써
그 시대의 사회적 배경 문화의식 사상 ,시간적 공간적 모습들을 모두 볼수 있으며 이것은 곧 소설과 문화사를 함께 공유한다고 볼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의 문학과 문화적 역사적인 흐름을 보더라도 조정래의 소설 특히 <아리랑>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하겠다. 조정래의 소설은 그것이 소설로서의 가치 뿐만 아니라 우리 한 시대이 문화적인 모습을 살펴 볼수 있다 공간과 시간적 배경, 사회, 환경, 사상, 인물들 등 모든 것이 소설속에 드러난다. <아리랑>의 시대적 상황과 역사문학과 문화의 관계를 한편의 소설로 나타내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 소설속에 배경이 되는 모습들을 일일이 열거 한다던가 아니면 소설속의 문화적 모습을 하나 하나 기술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다
여기에서는 문화적인 모습들을 열거하지 않고 개념적으로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 주제와 시간적 공간적 배경,아리랑 노래, 집필동기 등을 살펴 봄으로써 우리 소설과 문화의 관계를 생각해 보기로 한다

<아리랑>은 일제 침략과 만행의 사실을 전달해주기 위해 ,또 역사서의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서술방법이 가져다주기 쉬운 불감증의 늪에서 독자들을 건져내기 위해서 쓰여진 작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조정래는 우리가 당한 것만을 드러내기 위해 쓴 것만은 아니다. 작품 도처에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맞서 싸우는 장면을 만날 수 있다. 일본의 만행이 심하면 심할수록 우리 민족의 투쟁과 반항도 그만큼 비례하여 적극적으로 되었다는 작가정신을 유지했다고 보인다. 이런 <아리랑>의 마지막 부분을 작가 조정래는 만세의 환희가 아니라 왜 어두운 그림자를 가져오는 난투극으로 마무리 짓는다
아래는 <아리랑> 12권의 맨 마지막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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