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느끼는 세상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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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느끼는 세상' 이라는 이 책의 이름을 처음 본 순간 시각장애인의 생활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영국 버밍엄 대학교 종교교육과 교수이고 1935년에 호주 에서 태어난 존 헐이라는 사람으로 열세 살부터 시력이 좋지 않아 눈 수술도 여러 번 받아오면서 삶을 살아오다가 마흔여덟 살에 완전히 시력을 잃게 되었다. 이 책은 그동안의 삶과 시각장애인이 된 후의 경험들을 9년 동안 녹음을 해서 쓴 것으로 다른 책과는 달리 일기형식이어서 내용을 파악하기 쉬웠다.
저자인 존 헐은 책 앞의 부분에서 나와 있듯이 '깊은 바닷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했으나 절망의 한 가운데서 마침내 바위 와같이 험한 세상을 손으로 만져서 이해할 수 있는 법을 배웠다.' 라고 말했다.
앞이 보이지 않은 것 에 대해 나중에는 순응하고 적응이 되었지만 그렇게까지 되기에는 많은 시련과 고난들이 있었다고 표현한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존 헐이라는 사람이 시력을 잃고 난 뒤의 성공담을 얘기하고자하는 것 이 아니라 시력이 잃어가면서의 성찰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 비장애인들에게 장애에 대한 의미를 한층 더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던 것 같다.
인상 깊었던 글들을 말하자면 그는 <얼굴없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는데 사람들의 모습을 액자안의 초상화로 표현해 시력을 잃기 전의 사람들의 초상화를 한방에 쫙 걸어놓았다면 시력을 잃고 난 그 후 알게 된 사람들의 초상화는 걸려있지 않는 벽으로 표현을 하였다. 그리고 그는 앞으로 비어있는 방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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