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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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원형극장에서 한 여자아이가 살고 있었다. 누더기에 곱슬머리, 아주 크고 검은 눈을 한 꼬마였는데 8~12세 쯤되는 소녀였다. 친절한 마을 사람들이 원형극장을 고쳐 아늑한 방을 만들어주고 옷과 빵 등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실제 도움을 얻는 것은 마을 사람들이었다. 모모만 만나면 유쾌해지고, 지혜로워졌다. 모모가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하나도 없었지만, 귀 기울여 들을 줄 알았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에게 모모는 중요한 존재가 되어갔고, 문제가 생긴 사람들을 보면 "아무튼 모모한테 가보게."라고 말하였다. 싸움이 생겼을 때도 모모가 그 사연을 귀 기울여 들어주면 다시 친해져서 돌아가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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