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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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정운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 후 베를린 자유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문화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다. 인문학의 재발견이 붐이 일어난 시기와 맞물려 그간 출간했던 저서들이 유명세를 타고 방송에도 모습을 보이면 유쾌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 책을 선택했다.
책의 제목을 보고는 음...남자의 물건이라....누군가가 애착을 갖는 물건들을 소개하고 그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 나가려나보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어느 정도 나의 짐작이 맞았다. 개인적 친분이 있는 대중적인 인물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읽는 다는 건 지루하지 않았다. 특히 차범근에 대해 몰랐던 에피소드를 읽을 땐 그가 더 멋진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도 있었다.
책의 도입부에선 지은이가 50대로 접어들기 까지 느꼈던 남자에 대한 편견 이라든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글들을 펼쳐놓았다. 남자에게 고하는 글이라고 나 할까. 그 중 가장 첫머리에 언급한 ‘늙어 보이면 지는 거다.’는 요즘 트렌드인 초식남을 의식하며 쓴 글 인 듯 하다.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남자들이 늘어나고 그런 부류를 초식남이라고 칭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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