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버 - 엉뚱한라디오 감상문(양면성, 예절과 교양에 가려진 탐욕과 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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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라디오>는 1930년대의 미국 현대소설의 거장이었던 존 치버의 단편소설이다.
작가 존 치버는 인간들의 평범한 일상을 비틀고 뒤집어서 독자에게 깨달음을 준다. 라디오가 여러 소음을 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쭉 사회화 과정을 겪게 되고 그 결과 사회에 길들어져 있다. 환상적 충격과 비틀어서 반대로 바라보는 발상을 통하지 않고서는, 우리가 안주하고 있는 체계를 깰 수 없다.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소재를 통해서만이 인간 본성의 모순된 면을 파헤쳐 볼 수 있다. 익숙한 것을 생소하게 만들어서 그 본질을 파악하게 한 것이다.
게다가 존 치버가 약 80년 전에 쓴 단편 <엉뚱한 라디오>에서 ‘라디오’를 ‘인터넷’으로 바꿔도 그 내용은 아직도 유효하다는 점은 작가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남몰래 타인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엿듣는 아이린의 모습은 현대의 정신병 중 하나인 관음증의 증상과도 같다. 그러고 보면 인간에 관한 담론은 시대와 장소에 무관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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