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이고 편협되지 않음의 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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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터지는 뉴스거리와 메스컴들. 신문의 첫 장을 장식하는 한심한 사건과 비양심적인 고위 관리자들. 때로는 이러한 뉴스나 기사를 보며 짜증을 내곤 한다. 한 나라 내에서, 아니, 한 도시, 한 동네 안에서조차도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성향을 지닌 사건들은 지켜보는 사람들을 짜증나거나 화나게 만들곤 한다. 인간이 많이 모이는 조직체 - 단편적인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 - 에서는 전체의 살림과 힘이 살아있는 좀 더 높고 고상한 곳에나 장소 가릴 것 없이 나타나는 현상, 그것은 바로, 인간의 편협하고 개인적이며 이기적인 속성들이 부끄러움도 모르고 목도되고 있는 그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어쩌면 오늘날, 우리 주변의 친숙한 모습들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욕망과 감정의 한계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우리 인간의 슬픈 모습인지도 모른다.
중학생 이상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고, 읽어보았을 책, 김구의 자서전「백범일지」. 인간의 욕망이 최대한으로 절제되어 있는 듯한 애국지사들의 선량함과 아름다움이 가리움 없이 쓰여져 있는 책, 나는 이 책을 보며 수많은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편협되고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그러한 나와 내 주변 사람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김구와 윤봉길, 이봉창 등의 애국지사들. 내 자신이 더없이 초라함과 작아짐을 느끼며 온몸에서 설명할 수 없는 모한 감정의 떨림을 느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여러 번 읽어왔지만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른 책, 「백범일지」. 안내에 붙은 ‘백범 김구’라는 타이틀이 나의 가슴에 배의 고동 소리마냥 두근거림으로 다가왔다. 책을 빌려 쓰다듬어 보는 나에게 야릇한 기대가 높은 파고로 다가왔다. 과거의 현재로 의식이 여행할 수 있다는 설레임 때문이었으리라. 아니나 다를까, 다시 읽는 「백범일지」는 나에게 새롭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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