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 브로델 사관의 이해 – 삼분할 체계와 장기지속

소개글

이 글은 페르낭 브로델의 자본주의를 보는 시각과 그의 역사학과의 관계를 소개하는 글이다.

목차

1. 브로델의 삼분할 체계
2. 장기지속 – 인간과 사회의 변화를 담아내는 틀
3. 자본주의 vs. 시장경제
4. 계서제 전체를 장악하는 질서 – 자본주의 vs. 국가
5. 브로델의 자본주의 개념과 그의 역사학 체계의 관계

본문내용

1. 브로델의 삼분할 체계
근대사를 보는 브로델의 독특한 시각인 삼분할 체제는 이제 거의 고전적인 틀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것은 “물질생활-경제-자본주의”로 구성된다. 그 각각의 내용을 간략히 개괄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중간층의 “경제”는 전통적인 경제사가나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시장경제와 유사한 것이다. 다시 말해 수요와 공급이 만나서 가격이 결정되고 이 가격에 따라 사람들의 경제활동 및 더 넓게는 사회활동의 많은 부분이 조정되는 영역을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시골의 장을 들 수 있다. 이곳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투명성”이다. 소박한 규모의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다수의 공급자들과 다수의 소비자들이 직접 만나서 상품을 사고파는 이러한 곳에서는 모든 참여자들이 모두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매매 활동을 할 뿐 독점적인 방식으로 큰 이익을 남기는 등의 일이 있을 수 없다.

<중 략>

브로델의 자본주의는 대단히 수동적이다. 거칠게 표현한다면 “기생 자본주의”이다. 이 자본주의는 생산을 장악해서 그것을 변화시키고 동력을 부과하는 기능은 전혀 없고 단지 이미 이루어진 상황을 적절히 이용하여 이익을 취하는 것에 그친다. 15-18세기의 상황에서 이러한 개념은 당시의 현실을 설명하는 데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진다. 산업 생산을 좌우하는 동력은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일반 경제생활과는 분명히 차원이 다르게 고도로 발전된 조직을 이루고 있어서 강한 지배력을 가지는 대상인 계층이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것이 “쟈크 쾨르르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의 특징이라는 브로델의 주장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