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의 특질-숲에서 어린이에게 길을 묻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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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겸손하고 잔잔하면서도 설득력있는 글을 보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페이지를 넘겼다. 그런 필체의 흡입력 때문이었는지 쉽게 읽을 수 있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었다. 어린이가 읽는 책을 만들고자 한다면 시든 동화든 그림책이든 어린이 문학의 중심은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약 300페이지 가량을 할애하며 조곤조곤히 읊어주고 있었다. 숲에 멋모르고 샛길을 따라 들어간 어느 아이가 있다. 그 아이는 아마 숲에서 뭔가를 주우려 열심히 하다가 이곳이 어딘지 잊어버릴 수가 있다. 그 때는 처음에는 우물쭈물 하더라도 숲을 잘 아는 사람에게 길을 물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은 우리가 처음에 막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어린이 문학이라는 숲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어른이 될 수 있겠지만은 그 숲의 원래 주인이 어린이이기 때문에 깨끗하고 건강하고 감수성 풍부한 본래의 어린이 문학의 숲을 어린이에게 전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이 문학의 주인공은 어린이가 되어야한다는 것을 상기 시켜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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