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우스의 행동의 정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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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신의 말을 무시할 때나 신을 업신여긴 때에는 어떻게든 대가를 치른다. 배 짜기 솜씨가 뛰어났던 아라크네에 관한 이야기가 대표적인 예이다. 그녀는 자신이 아테나 여신보다 베를 짜는 솜씨가 뛰어날 것이라고 얘기를 한다. 아테나는 노파로 변장해 아라크네에게 충고를 하지만 그녀는 이것을 무시했고 결국 그녀는 거미가 되고 만다. 이렇듯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신을 업신여긴다는 것은 하나의 금기이며 이것을 깨뜨린다면 그 댓가를 치러야 한다. 일리아스와 더불어 호메로스의 대표적인 작품인 오디세이아에서도 역시 이러한 법칙을 볼 수 있다.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내려가려는 오디세우스 일당은 외눈박이 거인인 퀴클로페스들이 사는 나라에 도달하게 된다. 거인들을 피하여 동굴로 들어간 일행들은 거인 중 한명인 폴뤼페모스에게 발견된다. 오디세우스는 폴뤼페모스에게 잘 대접해달라며 ‘우리는 당신에 대한 탄원자이며, 탄원자나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을 위해 보복해 주시는 신이라고 제우스 신이 불리는 건, 다른 나라에서 온 신을 존중하는 이들을 지켜 주시기 때문입니다’ 라고 정중하게 부탁 한다. 하지만 그 거인은 인정사정없이 ‘퀴클로페스는 염소 가죽 방패를 가진 제우스 따위는 관심도 없단 말이야. 우리가 훨씬 더 힘이 세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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