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교역을 통해 본 임진왜란 발발원인

목차

1. 머리말

2. 조선 전기 동북아시아 국제 질서
1) 조선 전기 대외 관계
(1) 조공관계
(2) 교린관계
2) 조․일 통교 체제
(1) 다층적인 구조
(2) 적례관계의 교린
(3) 기미관계의 교린

3. 조선전기 조․일 교역
1) 무역왜인의 종류와 통제책
(1) 무역왜인의 종류
(2) 조선의 대일무역 통제책
2) 조․일 교역의 형태
(1) 사행무역
(2) 공무역
(3) 사무역
(4) 밀무역
3) 조일 무역 성격
4) 조일 무역의 득과 실

4. 조일교역 교섭과 마찰
1) 조선 초기 왜구 대책과 계해약조
(1) 조선 초기 왜구 금압
(2) 통교체제 확립
(3) 계해약조
2) 삼포왜란과 임신약조
(1) 삼포왜란의 배경
(2) 삼포왜란의 결과
(3) 임신약조
3) 사량진왜변과 정미약조
(1) 사량진왜변
(2) 정미약조
(3) 을묘왜변

5. 조일 무역 교섭 실패와 임진왜란 발발
1) 임진왜란 전 일본의 정세
2) 대마도주의 독점적인 대조선 무역
3) 동아시아 교역관계의 새로운 국면과 임진왜란 발발

6.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1592년 초여름부터 1598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일본군이 침입하여 일어난 전쟁을 우리는 壬辰年에 처음 일어났다는 이유로 壬辰倭亂이라고 부른다. 이를 일본에서는 文祿, 慶長의 役, 중국에서는 萬曆의 役이라 불러왔는데, 근래에는 이들 나라의 학자 가운데에서도 임진왜란이라 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이 임진왜란이라는 이름은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전쟁을 임진왜란이라 부르는 것은 조선시대 때부터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壬辰年의 倭敵 또는 壬辰年의 變亂이라 하다가 임진왜란으로 정착된 것이다. 이처럼 전쟁의 명칭이 변하지 않고 4백여 년이나 사용되고 있는 것은 임진왜란을 보는 視角이 그다지 크게 변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임진왜란의 발발원인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학계의 임진왜란 발발원인에 대한 시각은 크게 네 가지 見解가 제기되어 온다.
① 日本이 朝鮮을 仲介로 해서 明과의 단절된 通交貿易을 復活하고자함.
② 豊臣秀吉의 功名心, 征服慾에 의한 것이다.
③ 家臣의 增加에 따른 신하의 領地를 增加한다.
④ 豊臣秀吉에 대한 批判의 눈을 外征으로 향하도록 한다.
이처럼 다양한 시각으로 임진왜란의 발발원인이 대두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현재의 우리의 시각은 임진왜란의 모든 책임을 豊臣秀吉 개인이나 일본에게 지우고, 또한 그 원인에 대한 명확한 시야를 가지고 있지 못한다. 한 예로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의 임진왜란에 대한 설명이다.

일본은 전국 시대의 혼란을 수습한 뒤 철저한 준비 끝에 20만 대군으로 전선을 침략해 왔다. 이를 임진왜란이라 한다.

역사 교육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교과서에서 조차 임진왜란의 발발원인에 대해서는 이와 같이 편협한 시각만을 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과연 임진왜란이 무엇 때문에 일어난 것이며 무엇 때문에 일본인들은 조선을 침략했을까? 16세기에 조선과 일본의 관계는 15세기와는 다르게 對立이 증가한 시기이다. 그 한 예로 중종 때의 三浦倭亂(1510)년과 명종 때의 乙卯倭變(1555)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亂은 일본인의 貿易要求가 증가한데 따른 조선의 統制가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임진왜란 역시 이들의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정치적 문제 보다는 양국 간의 교역마찰에서 그 원인을 찾는 것이 더욱 타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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