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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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건국대 국문과에 들어와서 처음 배운 소설은 김남천의 공장신문이었다. 처음 배웠던 소설이어서 그런지 그때 배웠던 것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카프 계열의 문학으로서 투쟁적인 성격이 강한 문학, 그렇기에 작품 내적의 완결도는 떨어지는 유형. 그 이후에 나온 이태준의 문학을 발표로 준비하면서 나는 정말 카프에서 실제로 있었던 논쟁처럼 형식vs내용의 관념이 그때부터 계속 내 머릿속에 뿌리박혀 이후로 공부하는 모든 소설에 적용되었다. 소설을 바라보는 간단하고 쉬운 구조이면서 또 거기에만 몰두하여 깊게 감상하지 못하는 생각인 셈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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