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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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이라는 책을 읽고 나는 탄성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너무 집중해서 본 나머지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책에 나오는 주인공인 한바로라는 인물이 지금의 나와 너무 오버랩 되었기 때문이다. 매사에 화를 잘내고 억울함을 많이 느끼고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주인공.
마치 앞길이 정해지지 않은 20대의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게다가 어머니의 수술비와 입원비로 인해 무너지기 시작한 바로의 재정 상태로 바로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극에 달하고 있었다.
넉 달째 가스비를 비불하지 못해 가스가 끊어져 뜨거운 물은 안 나오고 가스는 점화조차 되지 않는 그런 상황. 급기야 아파트를 처분하고 상도동의 비좁은 방 3칸짜리 연립주택에 월세로 옮겨야 했으며 1년 전부터 사채를 쓰기 시작한 어떻게 보면 막장인생과도 같은 바로의 삶. 오로지 희망이라고는 이번에 쓰는 책이 출판사의 장담대로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뿐... 이런 극단적인 삶이 나는 왠지 한바로라는 캐릭터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이 아닌가 생각이 들면서 ‘나도 이렇게 되면 어떻하나?’라는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바로에게 한 통의 우편물이 도착한다. 노란색 서류봉투 안에는 바로의 친조부인 고(故) 한인중 회장의 유언장을 공개하는 회동에 참석해달라는 내용이 써 있었다.
유언장을 듣기 위해 호텔로 간 한바로는 할아버지의 유언을 듣는다.
R_______ + A_______ = _______y 마음의 쿠션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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