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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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글러가 쓴 책‘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머리말 정도로 보이는 글에는 아프리카와 북한 등 몇 개 국가의 심각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난 특히 북한의 실태에 대해서 읽은 후, 놀라지 않을 수 가 없었다. 원래에도 북한의 경제 상황이 호화스럽다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지만 이 정도로 도움이 필요한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가장 가슴 아팠던 건 수유모의 30%가 영양실조에 걸려 아이들에게 젖을 충분하게 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무래도 남한과 가장 연관성이 있는 나라이고 가장 근접한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사실 북한에 관한 문제들에 가졌던 관심이 다른 국가들의 문제에 가졌던 관심보다 훨씬 컸던 것 같다. 하지만 현재 북한에서만 이런 문제들이 일어나는 게 아니란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외의 많은 다른 나라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을 또 한 번 느꼈다. 장지글러는 많은 국가에서 발생하는 기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희망을 ‘공공의식’속에서 찾았다. 즉, 기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것이 ‘공공의식’이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발언에 관련된 내용을 살펴 본 후에야 비로소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아로 인해 영양실조에 걸리고, 사망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여겨졌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기아의 원인을 살인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한 세계 경제 질서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인간들은 변화된 의식에 의해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잘 먹고 인간답게 살 수 있기를 바람은 물론, 동시에 그 바람을 기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희망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공공의식’이 내포된 활동에는‘밀레니엄 목표 선포’가 있다. ‘밀레니엄 목표’는 세계 공동체가 새천년에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들 중 기아와의 전쟁을 우선시하는 제일의 목표이다. 물론 이것은 2015년까지 기아 사망자수를 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솔직히 통계들을 파악해 보면 무모한 도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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