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역사] 우리 안의 과거 감상문 : 역사 밖으로 나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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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처럼 눈을 뜬 아침, 당신에게 세상은 말한다. 지금 당신의 기억은 조작된 것이며 당신은 당신이 알던 사람이 아니라고 말이다. 영화 같은 비현실적인 이야기이지만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세상은 우리가 공유하던 집단의 기억, 바로 역사가 사실은 ‘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당연하게 추앙받던 것들은 그 가치를 의심받고 당연하게 멸시받던 것들이 재평가되는 ‘유동성, 불확실성, 불안’의 시대가 된 것이다. 이 틈에서 어떤 이들은 군국주의와 학살, 범죄를 옹호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책임의 역사를 지우고자 한다. 이들의 수단은 역사를 가르치는 교과서를 포함한 미디어 전반이다.
저자는 때문에 결코 ‘과거는 죽지 않는다’고 말한다. 불안의 시대에서 비록 대중에게 역사적 판단의 딜레마가 결코 가볍지 않은 짐이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과거에 ‘연루’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계화의 추세 덕분에 이러한 ‘연루’는 더 광범위해져가고 있다. 미국인이 아프가니스탄의 부족 전쟁에 대해, 타이인이 동티모르의 독립 투장에 대해 알아야 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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