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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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김선주’라는 사람이 어떤 작가인지 프로필을 들여다보았다. 여느 책과는 조금 달랐다. 다른 책에선 이력, 자랑거리들을 써 놓는가 하면 이 책의 작가는 쫒겨났다거나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써 놓았다. 이걸로 인해서 ‘이 사람은 책에서 진짜 자기가 얘기하고 싶은 것을 말하겠구나’ 생각했다. 에세이들을 묶어 쓴 이야기들이라 읽기 쉬웠다.
글을 읽으면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폼 나는 일을 좋아하고 생색나는 일을 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여간해서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기 어렵다.’ 나도 종종 친구들에게 점심이나 착한 척 할 때 겉으론 쿨하게 해주는 것 같아도 속으로는 다음에 나도 얻어 먹을 때 있겠지, 생색부리는 자신을 보며 나는 왜이렇게 속이 좁은 걸까 자책하지만, 테레사 수녀같은 도를 넘어선 사랑은 일반인이 하기엔 어려운 일이다. 학교에서도 해외봉사활동 프로그램이 있는데 빨리 신청하는 사람이 임자인 나도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과연 그곳에 가는 사람들 주위엔 어려운 사람들이 없을까. 테레사 수녀는 멀리있는 사람을 챙겨주기 전에 내 주변에 있는 어려운 사람먼저 도와주어야 한다고 한다.
예전과 달리 대형 교회가 등장하면서 예수대신 목사를 추종하는 분위기이다. 그 목사들은 부처를 믿으면 가난하고 예수를 믿어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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