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이문열의 <들소>에 나타난 권력의식에 대한 연구, A+받은 레포트 입니다.
본론은 인물을 통해 본 권력 의식과 사건을 통해 본 권력 의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인물을 통해 본 권력 의식
(2) 사건을 통해 본 권력 의식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이문열의 권력을 그리는 작품들은 권력에 대한 혐오감을 그리면서도, 권력을 암묵적으로 시인한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칼레파 타 칼라], [영웅시대], [황제를 위하여], [들소] 등의 작품은 이문열의 권력에 대한 의식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문열이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권력에 대한 거부와 기피만을 그렸다고 생각한다. 왜냐 하면 이문열은 권력의 부당함이나 부패함은 인물이나 사건을 통해 큰 목소리로 드러내지만, 권력에 대한 시인과 수용은 작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물론 이문열이 궁극적으로 남기고자 한 메시지는 권력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이문열의 권력을 그리는 작품들을 부조리 문학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에는 이문열의 작품들이 인간의 존재론적 조건을 부조리함에 연결시키고 반휴머니즘적 성격을 띤다는 점과 부조리한 시대적 상황이나 모순적인 사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이 일조한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부조리 문학의 전형적인 특징 속에서 이문열이 어렴풋이 드러낸 '부조리에 대한 굴복'을 꼬집고자 한다.
권력 관계로 인한 이야기를 그리는 이문열의 여러 소설들 중 내가 [들소]를 뽑은 것은 다름이 아니라 [들소]의 시공간적 배경과 원초적인 인물들의 성격 때문이다. 다른 소설들은 인물의 성격이나 시공간적 배경이 복잡하게 설정되어 있는 반면, [들소]에서 인물의 성격이나 시공간적 배경은 즉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단순하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소수의 인물과 별다른 의문을 가질 수 없게 하는 시공간적 배경을 통해 짧은 내용으로 인물들 간의 권력 관계와 권력의 탄생 과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는 것이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문열이 [들소]를 쓰기 전에, 국가의 성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인간의 삶에서 정의의 의미를 주로 다룬 플라톤의 [국가론]을 9번이나 읽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를 통해 이문열이 그 만큼 [들소]라는 작품을 쓰기 전에 국가의 탄생 과정과 인간의 존재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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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권영민,『문학의 이해』, 민음사, 2009.
김윤식,「우리들의 일그러진 이문열」,『인물과사상』 3집, 개마고원, 1997.
박일용,「관념적 보수주의 이념의 서사적 구현」,『이문열』, 류철균 편, 살림, 1993.
박종홍, "이문열 소설의 권력, 애정, 예술",『현대소설연구』6호, 한국현대소설학회, 1997.6, 71~93쪽.
한용환,「소설학 사전」,『문예출판사』, 199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