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한국 외국어 대학교 철학과 졸업 논문입니다.
논어와 맹자를 기본으로 한 논문입니다.
진짜 사람, 참된 사람, 어진 사람에 대해 썼습니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나를 넘어서서 예로 돌아감
3. 배움과 시시로 익힘으로 거듭남
4. 어진 사람
5. 나가는 말
참고문헌
본문내용
설령 공자와 맹자같은 성인(成人)이 나타나 사람냄새가 풍기는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도, 우리들 탐욕의 냄새 때문에 이야기 속 사람냄새는 다 가려질 것이다. 누군가가 예쁜 아기를 보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일, 배고파 보이는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는 일, 이렇게 사소한 일들이 이젠 사람들의 오해를 살 일이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꽃에서는 꽃냄새가 나고, 풀에서는 풀냄새가 난다. 마찬가지로 사람이라면 응당 사람냄새가 나야한다. 분명 우리들 모두가 사람이면서도 사람냄새를 풍기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서 우리들 모두가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으로서 인(仁)하지 않으면 예(禮)를 어떻게 하며(무슨 소용이며), 사람으로서 인(仁)하지 않으면 악(樂)을 어떻게 하겠는가(무슨 소용이겠는가)?”
정감이 없는, 즉 사람냄새를 풍기지 않는 사람에게 예가 무슨 소용이며, 악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나는 유가의 경전들에서 우리가 잃어버렸던 사람냄새를 찾으려 한다. 사람들에게 배려하는 일이 즐거움이라는 공자께 우리들은 모두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던 맹자께 물어, 우리가 어진 사람으로 거듭 날 수 있을지 알아보자.
<중 략>
우리들은 매우 많은 것들을 배움의 대상으로 삼고 그것을 배운다. 배움이 새로운 것을 안다는 것이라 할 때, 배움은 우리를 새롭고 새롭게 거듭나게 도와준다. 매일 매일의 배움은 우리의 삶을 생생함으로 가득 메운다. 매일 아침에 태양이 뜨는 것을 보는 것은 나의 밖이 새로워짐을 느끼게 해주고, 그것을 보는 내가 어제가 아닌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은 스스로 새로워짐을 느끼게 해준다.
배움의 대상은 항상 새롭다. 때문에 배움은 나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어떤 것을 배우기 이전의 나의 마음과 배운 이후의 나의 마음은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움은 나를 새롭게 거듭나도록 한다. 마찬가지로 어진 사람으로 ‘거듭남’에 있어 배움은 필수적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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