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감상문-슬픔치약 거울크림(김혜순)

소개글

서울 소재 문예창작과 졸업생이 수업시 제출 했던 과제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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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수필이다 생각하고 읽었다. 읽히지 않아 주제나 소재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읽었다. 그래도 녹록치 않아 그냥 읽기만 했다. 얼마 되지도 않는 지식으로 자꾸 생각하다보니 결국 아무 생각 없는 바보가 되어버렸다. 시를 처음 본다는 생각으로 다가갔지만,「맨홀 인류」란 놈이 시집 한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숨이 다 꼴깍거렸지만 그냥 지나쳤다. 그냥 뇌를 마구 열어 놓고 주문을 걸었다. 시인이 쓴 그냥 수필이라고.
슬픔치약은 어떤 맛일까. 매일 아침 슬픔치약으로 이를 닦으면 슬픔이 사라질까 슬픔으로 가득 찰까. 거울크림을 바른다. 매일 내가 나를 비추고, 나를 바르고, 나에게 익숙해진다. 결코 익숙해질 수 없는 세상에 익숙한 모습으로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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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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