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역마
- 최초 등록일
- 2013.10.31
- 최종 저작일
- 2012.09
- 1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2,000원
목차
1. 전문
2. 줄거리
3. 핵심 정리
4. 글의 구성
5. 등장인물
6. 이해와 감상
7. 화개장터와 지리산이라는 공간의 의미
8. 운명과 인간의 대결
9. 정교한 설계
10. 우연과 필연
11. 학습활동
본문내용
- 전문
「화개장터」의 냇물은 길과 함께 흘러서 세 갈래로 나 있었다. 한 줄기는 전라도 구례(求禮)쪽에서 오고 한 줄기는 경상도쪽 화개협(花開峽)에서 흘러 내려, 여기서 합쳐서, 푸른 산과 검은 고목 그림자를 거꾸로 비치인 채, 호수같이 조용히 돌아, 경상 전라 양도의 경계를 그어주며, 다시 남으로 남으로 흘러내리는 것이, 섬진강(蟾津江) 본류(本流)였다.
하동(河東), 구례, 쌍계사(雙磎寺)의 세 갈래 길목이라 오고가는 나그네로 하여, 「화개장터」엔 장날이 아니라도 언제나 흥성거리는 날이 많았다. 지리산(智異山) 들어가는 길이 고래로 허다하지만, 쌍계사 세이 암(洗耳岩)의 화개협 시오 리를 끼고 앉은 「화개장터」의 이름이 높았다. 경상 전라 양 도 접경이 한두 군데일리 없지만 또한 이 「화개장터」를 두고 일렀다. 장날이면 지리산 화전민(火田民)들의 더덕, 도라지, 두릅, 고사리들이 화갯골에서 내려오고 전라도 황아 장수들의 실, 바늘, 면경, 가위, 허리끈, 주머니끈, 족집게 골백분 들이 또한 구렛길에서 넘어오고 하동길에서는 섬진강 하류의 해물 장수들이 김, 미역, 청각, 명태, 자반 조기, 자반 고등어들이 올라오곤 하여 산협(山峽)치고는 꽤 성한 장이 서는 것이기도 했으나, 그러나 「화개장터」의 이름은 장으로 하여서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중 략>
→자신이 운명적으로 역마살을 타고났으며 그 운명을 거부하지 않고 따르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2. 이 작품의 결말 부분에는 구례, 화갯골, 하동 이렇게 세 갈래의 길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사건의 전개 과정에 비추어 볼 때, 각각의 길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 보자.
→화갯골로 난 길 : 지금까지 성기가 살아왔던 곳으로 향한 길이다. 화갯골로 난 길은 ‘과거의 삶’을 의미한다.
구례로 난 길 : 계연이 떠나간 길이다. 만약 성기가 구례 쪽의 길을 택한다면 그것은 계연을 따라가기 위한 것이므로, 구례 쪽으로 난 길은 ‘운명을 거역하는 삶’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하동으로 난 길 : 성기는 화갯골에서 나와 하동을 향하게 된다. 따라서 하동 쪽으로 난 길은 ‘운명에 순응하며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게 될 주이공의 삶’을 의미하는 것이다.
3. 옥화가 세계(운명)와의 대결을 피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