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과 로라는 친구 -각색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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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과 로라는 친구 - 조시아네 길란트-

숲속에서 빌은 외톨박이예요. 새 친구들은 물론이고요 벌이랑 나비들도 빌이랑은 안 놀아 줘요.
“으이그, 지저분하게도 생겼다~”
“어이, 못냄이~”
그래서 빌은 친구들이랑 뚝 떨어진 곳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요. 그러면 친구들은 또 이러지요.
“얘들아, 저 빌 좀 봐. 못 생긴 게 표정까지 죽을 상이네~”
“(곡조를 붙여서) 병든 병아리~ 나무에 앉았네~ 아하하하하,”
빌은 점점 고개를 숙이고 제 날개에 부리를 파묻어요.
‘힝, 빨리 밤이 되면 좋겠다.’ 빌이 밤을 기다리는 이유요? 그야 뻔하죠. 밤엔 친구들 모습도 안 보이고 자기 자신이 못 생긴 것도 안 보이니까죠. 그리고요, 아주아주 큰 ~ 이유, 하나 더! 등나무집 로라는 밤이 돼야 베란다로 나오거든요. 로라는 이 세상에서 빌을 칭찬해 주는 단 하나의 새예요. 빌은 며칠 전에 로라랑 친구가 되었어요.
그 기뻤던 날 밤, 노란 초승달이 떴을 때, 하루 종일 혼자 지냈던 빌은 달을 바라보며 아주 슬픈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죠.
‘휘리리리 쫑쫑쫑쫑쫑 휘리리리 쫑 휘리리리 쫑쫑쫑쫑쫑 휘리리리 쫑’
바로 그 때. 빌에게 말을 걸어 준 친구가 생긴 거예요.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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