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시계공(리처드도킨스) -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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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의예과 북리뷰로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읽고 북리뷰를 썼다. ‘눈 먼 시계공’은 ‘이기적 유전자’를 쓴 리처드 도킨스의 또 다른 책으로 다윈의 진화론을 지지하는 도킨스의 주장을 더욱 뚜렷이 하는 책이다. ‘이기적 유전자’와 ‘눈 먼 시계공’ 모두 과학적인 내용 속에 철학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된 책이다. ‘눈 먼 시계공’은 ‘이기적 유전자’보다 덜 알려진 책이지만 나는 오히려 ‘이기적 유전자’보다 더 이해하기 쉽다고 느꼈다.
우선 “눈 먼 시계공”이라는 제목이 굉장히 눈에 띄었다. 이 제목은 리처드 도킨스가 윌리엄 페일리라는 사람의 말을 비꼰 말이라고 할 수 있다. 19세기 신학자 윌리엄 페일리는 잘 알려진 창조론 해설서인 그의 논문에서 생명에 대해서 종교적인 해답을 주장했다. 그는 풀밭에서 돌을 우연히 발견하면 우연하게도 그 돌은 항상 그 곳에 있었다고 말 할 수 있지만 만약 돌이 아니라 정밀한 시계가 발견되었다면 항상 그 곳에 있었다는 대답은 말이 되지 않고, 의도를 가지고 그 시계를 설계하고 만든 시계공이 있다는 비유를 통해 창조론을 옹호한다.
저자 도킨스는 만약 그런 시계공이 있다면 맹목적이고 무의식적인 물리학적 힘인 자연 선택이 그 역할을 했으며 자연 선택은 마음도, 마음의 눈도 갖고 있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며 계획하지도 않는다며 자연 선택이 시계공 노릇을 한다면 그것은 '눈 먼 시계공'이라고 말하면서 제목을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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