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배반을 읽고

목차

Ⅰ.序

Ⅱ.本
1. 조선의 건국
2. 성리학의 전개
3. 심경 : 성리학의 심학(心學)화

Ⅲ.結

본문내용

Ⅰ.序
들어가는 글에 이런 말이 있다. “끊임없이 수행하고, 청렴청빈절제검약의 정신으로 삶 자체를 이상화한 특별한 캐릭터, 조선선비.”, “불 같은 정신으로 시대를 호령했고, 깊이 있는 사색으로 시대를 떠받쳤던 선비들의 생애.” 기사들에서 볼 수 있는 선비의 정의이다. 끄덕거리며 읽어나가던 나는 곧 뜨끔 할 수 밖에 없었다. ‘그토록 자기 수양의 정도가 높은 사람들이 사회지도층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궁극적으로 나라의 운명이 왜 그리되었는가?’ 하는 문제제기때문이었다. 고등학생일 때의 나는, 윤리 교과서 유교사상 파트에 있을 법한 선비의 정의를 국사 교과서와 연관지어 생각해본 적이 없었음을 깨달았다.
이 책은 물음표의 연속이다. 역사에 관한 풍부한 지식에 비판의식을 전제로 더한 강의이고 이야기다. 다소 어려운 느낌이 있었지만 <선비의 배반>은, 읽는 이에 대한 일방적인 주입이 아닌, 쌍방적인 소통의 장이었다.

<중 략>

<심경>의 경연과목 채택 논의는 사림파가 본격적으로 정계에 등장하는 중종대에서부터 발의되기 시작하여 산당세력이 본격적으로 정계에 진출하는 효종 때에 정식 경연 과목으로 채택되었다. 이는 조선초기부터 추구되어온 심학화의 절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실적 정책의 실현을 중시하는 국왕권과의 충돌을 필연적으로 야기하였다.
현실적인 측면을 강조했던 왕권과 추상적인 명분론을 중시했던 사림파 간의 갈등을 극적으로 보여준 것은 효종과 송시열 간에 전개된 북벌논의를 통해서였다. 효종은 집권에 대한 명분과 병자호란에 대한 복수를 위해서 현실적인 북벌사업의 전개를 주장하였지만 송시열은 북벌의 명분은 지당하나 그것은 현실적으로 실현하지 못할 일로 규정하였다. 또, 그는 모든 일의 근본은 임금의 마음을 바루는 일에 있음을 강조하고, 효종이 승하하는 직전까지도 경연에서의 <심경>강론을 멈추지 않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