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유디스와 홀로페르네스에 대한 비평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탈리아 초기 바로크 시기의 여성화기인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강인한 여성을 주제로 하고 있는 작품을 많이 남겼다. 여인 두 명이 우락부락하게 거칠게 생긴 남자의 목을 자르는 장면이 중심으로 그려져 있으며, 여인은 사방으로 피가 튀고 있는데도 결연한 표정으로 침착하게 손을 인도하고 있다. 왼쪽에서 내리비치는 강한 빛이 불빛이라곤 전혀 없는 어두운 공간을 밝히고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다른 서양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여성 인물들의 수줍은 눈짓이나 옆으로 돌린 시선을 찾아 볼 수 없는 태연하고 싸늘한 여인의 표정에 집중을 하게 된다. 남자의 목에서 흘러나오는 짙은 붉은색 피와 대조적인 침대 흰 시트는 야만적인 잔혹성을 증가시킨다.
여기서 우리의 시선은 여인들의 손과 남자의 다 죽어가는 표정에 시선이 먼저 꽂히게 된다.
날카로운 칼에 목이 그어지고 있는 남자의 표정은 이미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하는 아픔으로 가득 차 있다. 두려움과 무서움보다는 목이 잘려나가는 아픔에 얼굴은 붉어졌으며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동공은 위쪽을 향해 치켜 올라가있다. 상상도 못할 아픔에 발버둥쳤을 남자를 붙잡기 위해 남자의 얼굴을 붙잡고 있는 여인. 몸부림 치는 것을 멈추기 위함을 위한 붙잡음이 아니라 좀 더 편하게 목을 자르려는 위함이 아니였을까.
‘더러운 피’를 안 묻히려고 자신의 어느 곳에도 피를 묻히기는 싫었기에 팔꿈치 위로 걷어 올린 살해자의 용의주도함에 우리는 작가의 감정이입을 느낄 수가 있다.
이 작품을 본 남성들은 머리털이 곤두섰을 것이다. 하얀 시트의 주름진 골을 따라 흐르는 피는 진짜 같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작품속의 아르테미시아는 이 끔찍한 장면에 눈을 돌리지 않았다. 얼굴 표정은 결연하다 못해 얼음같고, 조금의 주저함도 없는 그녀의 손놀림은 복수와 응징의 기운을 발산한다.
여인은 필사적으로 해야만 하는 것처럼 온 힘을 다해 살인에 임하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