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매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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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대학교를 입학하고 지하철로 학교를 통학하면서 지하철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방학이 중고등학교 때와 달리 2달이나 되는 많은 시간이라 책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졌습니다. 그래서 입학을 하고 시간이 많은 계기로 중국의 생활이 담긴 문학작품을 몇 권 읽었습니다. 마침 교수님께서 레포트를 내주셨고 그 중 읽으라고 추천해주신 책 중에 굶주린 여자와 닭털 같은 나날과 허삼관 매혈기를 읽었고 또 다른 중국 작품으로는 대륙의 딸들을 최근에 작품을 읽어 보았습니다. 물론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작품과 제가 읽은 책들은 저에게 중국에 대한 가르침과 중국의 생활과 문화를 속속들이 가슴으로 느끼게 해주는 좋은 책이었지만, 그 중 허삼관 매혈기라는 작품은 저에게 가장 친숙한 작품이며, 뇌리 속에 깊이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여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올라 갈 무렵이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도서관을 찾아가 책을 찾아보는 데 이 책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저에게는 중국 문학이 그리 익숙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본의 여러 문학작품은 많이 읽어보고 접해 보았지만 중국의 문학작품은 처음이었습니다.

<중 략>

그 부분에서 인상 깊은 장면은 “댁처럼 늙은 노인 피는 살이 있는 피보다 죽은피가 더 많아서 살 사람이 없다고요, 칠장이라면 또 모를까..” 비수 같은 말을 들은 허삼관은 가슴에 살점을 도려낸 듯한 상처를 받는다. 지난 40여 년 동안 팔았던 피, 자신의 생계를 위해서 팔았던 피, 그 피로 아들을 살렸고, 배곯음을 이겨낸 그 피를 세월이 지났다는 이유로, 늙었단 이유로 못 팔게 된 것이었다. 그는 자신을 빗겨간 세월에 허망함을 느끼며 하염없이 세월을 책망하며 구슬프게 운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난 그냥 돼지간볶음하고 황주가 먹고 싶어”라고 말합니다. 이 장면은 나에게 더 이상 웃을 기회조차 만들어 주지 못했습니다. 허삼관 매혈기는 유머러스하게 그의 생애를 다루고 있지만 그가 피를 팔수록 책에서 나오는 무게감은 점점 무거워져 갔습니다. 허삼관의 세월, 그가 살았던 인생은 허망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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