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labor bad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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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토라는 어여쁜 이름을 가진 전시관은 다른 전시관에 비해 독특했다. 외관은 물론이거니와 밖에 전시 돼있던 쓰레기봉투로 만들어진 것 같은 개의 형태가 그러했다. 검정 비닐봉투를 대충 묶어 연결한 듯한 그리고 한 때 유행했던 액세서리 브랜드 아가타를 연상시키는 개의 형상의 이름은 <개 같은 형태>였다. 강렬한 이름도 이름이거니와 이 작품이 비닐봉투가 아닌 브론즈로 만들어져 600kg이 넘는다는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전시관에 들어서자 6명의 거대한 조각상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표정과 몸짓으로 절망을 한껏 표현하고 있었는데 이는 <깔레의 시민>이라는 작품으로 김홍석 작가의 작품이 아니라 글래스 파빌리온에서 <지옥의 문>과 함께 상설 전시하는 작품이었다. 처음에 독특하다고 했던 외관이 바로 이 글래스 파빌리온으로 원래 야외에 놓도록 계획되었던 작품의 특성을 살리고자 자연광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외관을 유리로 마감하였으며,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로댕의 작품<대성당>에서 차용한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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