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에서 인간다운 삶이란 인간의 존엄성이 구현되는 평등한 삶을 말한다. 영화 도가니를 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복지 관점에 대해 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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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는 짙은 안개가 시작되는 무진, 그리고 그곳에 자리 잡은 자애학원에서 시작된다. ‘강인호’는 대학 은사의 주선으로 무진에 있는 청각장애인학교인 자애학원의 기간제 교사 자리를 얻어 내려가게 된다.
첫날부터 마주친 짙은 안개 속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교사들이 다수인 무섭도록 고요한 학교 분위기에서 그는 이상함을 느낀다. 세탁실에서 학대를 당하는 ‘김연두’를 구해주고 강인호는 점차 거대한 폭력의 실체를 알게 된다. 학교와 기숙사에서 듣지 못하는 장애아들과 중복 장애를 가진 ‘진유리’에게 끔찍한 구타와 성폭행 성추행이 오랫동안 빈번하게 자행되어왔던 것이다. 그 가해자는 자애학원 설립자의 쌍둥이 아들들인 교장과 행정실장이고 학교교사도 가세했다.
강인호는 무진인권운동센터 간사인 서유진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고 세상에 알리려고 한다. 하지만 자애학원과 결탁한 무진의 기득권세력들은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온갖 비열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증언이 매스컴을 타게 되면서 가해자들은 재판에 회부된다. 그러나 가해자와 기득권세력의 시스템은 재판과정에서도 실정법을 이용한 갖가지 장치를 동원해 더 악랄하게 작동하고 피해 아이들은 재판과정에서 또 다시 인권을 유린당한다.
결국 기대와 다른 재판결과는 피해자 측에 커다한 상처와 절망을 안겨준다. 그러나 진실을 놓을 수 없는 이들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싸움을 이어간다.
많은 질병과 가정의 결손이 많은 현대사회에서 사회 복지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문제는 이러한 복지가 일차적으로 우선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이차적으로 기능해야 하는지의 결정 문제이다. 영화 ‘도가니’는 이 문제에 대해 실마리를 제공한다. 안개에 싸인 도시 무진에서 자리 잡은 ‘자애학원’, 그곳은 안개가 상징하듯 감추어진 진실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그곳은 아이들의 복지를 위해 세워진 기관이지만 아이들을 학대하고 이를 돈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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