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육의 올바른 길 (유종호,「왕도는 없다ㅡ문학교육에 관한 소견」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3.08.06
- 최종 저작일
-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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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교육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작용`. 칸트가 교육에 대하여 내린 정의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논하라고 한다면 수많은 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교육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에 반발할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인간에게 있어 교육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인간이 좀더 성숙한 단계로 거듭나는 데 올바른 교육이 큰 일조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토록 중요한 교육이 오늘날 올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교육`이라는 단어가 오직 입시를 위한 수단으로써의 의미로 변질된 지 오래이며, 인간 품성의 도야를 위한 인성교육이나 인격교육 등은 실용성 위주의 교육 풍토에서 제대로 된 교육으로써의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학생들은 학문 탐구와 지적 욕구의 충족을 위하여 공부를 한다기보다, 입시에서 좀더 좋은 성적을 받고 우수한 학벌,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공부한다. 공부의 목적과 함께 교육의 목적 역시 왜곡되고 변질되어 가고 있다.
<중 략>
‘교육은 그 즐김이 넉넉하고 온전한 것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물가로 데려다 줄 수는 있지만 마소에게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 아무리 빼어난 경관이나 문학작품이 안전에 놓여 있더라도 궁극적으로는 향수 주체가 그것을 즐기려는 의향이 없다면 그것은 가려진 장막이요 닫혀진 책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교육의 사명은 물가로 데려다 주는 것이요 스스로 물을 먹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 글에 이런 말이 나온다. 정말 인상깊게 남은 구절이다. 중등학교 교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가 초점을 두고 보는 학교교육, 그것의 주체는 교사이지만, 아무리 교사가 모든 지식을 갖고 있고, 모든 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대도 학생들이 그 지식을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고 즐길 수 있는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제아무리 실력이 좋은 교사의 수업이라도 그것을 올바른 교육이라 할 수 없고, 바람직한 교사라 일컬을 수 없다. 무조건 주입시키고자 하는 강제적 교육은 바람직하지 않다. 앞에서 살펴본 예들과 같이, 바람직한 교육은 자율과 흥미를 우선시하며, 학교교육과 연계되는 자기교육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올바른 방법으로 문학을 즐기며 그와 함께 바람직한 삶의 모습을 모색하고 삶의 기쁨을 얻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학교교육이나 가정교육은 외재적 동기에 의한 학습이지만, 자기교육은 자기 스스로 정말로 공부를 하고 싶다는 내재적 동기에 의해 촉발되는 것이므로 가장 고차원적인 학습의 형태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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