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12 , 교사의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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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교육 공학 시간에 할 수업 시연 준비를 위해서 수업 자료를 준비하던 중, 어릴 적 일기를 발견하게 되었다. 차곡차곡 모아둔 일기장은 선생님의 볼펜자국으로 더욱 풍성해보였다. 나는 어릴 적에 선생님께서 어떤 말을 써 주실까를 기대하면서 일기 검사를 즐거워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옆에는 플라스틱 자물쇠가 걸려있는 작은 일기장이 하나 더 있었다.
6학년이 되면서 사춘기에 접어들었고, 그 때는 무슨 비밀이 그렇게도 많았는지 아무도 보지 못하게 자물쇠까지 걸어서 일기를 썼다. 자물쇠는 몇 번 당기자 허무하게 풀어졌다. 그 땐 참 견고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일기를 훑어보다가, 한 곳에서 멈췄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6학년 담임선생님의 충격적인 한마디가 생각났다. 선생님의 볼펜 자국을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았던 것도 아마 그 시기 부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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