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구 시집 『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 그의 모든 이웃들을 위한 공간 ‘섬진강’
- 최초 등록일
- 2013.06.25
- 최종 저작일
- 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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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곽재구 시집 『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 를 텍스트 삼아 작성한 리포트
제목 : 그의 모든 이웃들을 위한 공간 ‘섬진강’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곽재구 시인의 고향은 본디 전남 광주이다. 허나 모르는 이가 그의 시를 읽으면 그가 섬진강변 어느 마을 출신이라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 섬진강에 대한 시인의 애정이 각별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시인에게 섬진강은 또 다른 고향일 것이다. 그의 고향 사랑은 섬진강에 머물렀던 그 누구보다도 극진해서 일찍이 박완서 선생은 섬진강 일대를 여행가게 되면 매번 곽재구 시인에게 안내를 부탁했었다고 한다.
그의 이 ‘진국스러운’ 광주를 기점으로 해서 섬진강 일대의 오밀조밀 예쁜 마을들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쉬어가기도 하는 여행에 맛을 들인 것은, 처음에 그 고장을 그런 방법으로 안내해준 곽재구 시인 덕이다. 그 고장에서 나서 그 고장에 살고 있는 시인의 고향 사랑은 버리고 떠나고 나서 그리는 허풍과 위선이 섞이지 않은 진국스러운 것이어서 믿을 만했다. 딴 사람들하고 그 고장을 여행할 때면 나도 모르게 시인의 섬진강 사랑이 옮아붙은 것처럼 그의 흉내를 내서 열을 올리곤 했다. ―박완서, 『잃어버린 여행가방』, 실천문학사, 2005.
고향 사랑은 그의 시집 『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에 가득 담겨 있다. 서문에서 밝히듯 이 시집은 ‘섬진강과/그의 사랑스러운 연인 보성강에게/75년 이후 그곳 모래 위에 발자욱을 남긴 모든 추억들에게’ 바치는 것이다. 여기서 『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라는 시집의 제목은 어쩌면 그가 서문에 새긴 글귀 뒤에 붙여 읽는 것이 아닌가 싶다.
참고 자료
곽재구, 『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 열림원, 1975.
박완서, 『잃어버린 여행가방』, 실천문학사,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