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멜 보병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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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란 무엇일까? 흔히 `장교`를 흔히 국제신사라고 말한다. 이는 장교는 학업, 군사학, 체력, 인품 등 검증된 사람으로서 그만큼 장교란 이대호선수의 짜릿한 홈런만큼이나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장교는 검증된 사람만이 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장에서는 장교는 지휘관으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병사들을 지휘하고 통솔하여 적을 죽이고 행동을 지시하는 사람으로서의 냉철한 모습도 보여준다. 그래서 적에게는 장교는 수많은 비난을 받기도 하다. 하지만 ‘에르빈 롬멜’은 적에게도 존경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은 롬멜이 소위부터 자신이 겪었던 수많은 전투를 통해 몸소 배우고 익힌 `살아있는 전술서` 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손자병법은 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롬멜의 보병전술은 실전이다. 내 가치관처럼 경험은 무형의 재산이다. 란 말처럼. 롬맬의 책에는 수많은 고통과 희생, 찬란한 영광의 순간들이 모두 그려져 있어 나는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단순히 롬멜이 어떠한 방법으로 공격을 했고, 어떻게 승리했는지에 대한 내용만을 읽었다. 솔직히 너무 어려워서 머리로는 이해하지 않고 눈으로만 읽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전투 마지막에 쓰여진 교훈 페이지를 읽고 나의 태도는 변했다. 그는 전투하나하나에 그 자신을 누구보다 꼼꼼하게 분석했다. 다시말해 전투에서의 전훈에 대해 자기성찰과 장-단점을 모두 기록했다. `이렇게 철두철미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의 나이 23세에 말이다. 나는 그동안 소위라는 계급에 대해 솔직히 명령에 의해 `시키는 것만 하면 잘하는` 초급장교라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각인해놨기 때문에 이러한 그의 태도는 충격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이러한 충격은 계속되었다. 그리고 과거의 그와 같은 나이를 살고 있는 `나`를 깊이 반성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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