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속에 나타난 사랑 - 도상학적 관점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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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에 나타난 사랑’서양미술의 이해 첫 수업을 들어갔을 때 주어진 레포트의 주제였다. 이 주제를 듣는 순간 두 명이 주인공이 딱 떠올랐다. 바로 에로스와 프시케였다. 처음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게 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그 때 당시 모출판사에 출간되었던 ‘만화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다. 아이들은 화려한 색채감과 감각적인 그림-모든 주인공이 정말 다 신과 여신처럼 그렇게 멋지고 예쁠 수 가없었다.-에 모두 매료되었는데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권을 구입해서 아직도 집에 소장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여기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가장 로맨틱한 사랑의 두 주인공 에로스와 프시케를 소개하고자 한다.

Francois Edouard picot(1786-1868) 1817, Oil on canvas, 233x291cm
위 그림의 배경은 아주 화려한 궁전의 침실로 보인다. 시간은 지금 막 동이 트려고 하는 거뭇거뭇한 새벽이다. 앳된 청년이 침대의 커튼을 들추며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나가는 와중에도 그의 아내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청년의 등에는 날개가 달려있고 침대 밑 탁자에 놓여있는 화살 통을 챙기는 모습을 미루어 보아 이 청년이 사랑의 신 에로스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침대에 누워있는 아름다운 여인이 누구인지 모두 알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에로스의 아내인 프시케이다. 피코는 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이 다른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사랑과 가장 차별화 될 수 있는 장면을 표현해냈다. 그렇다면 왜 에로스는 프시케가 잠들어 있는 밤에 몰래 프시케 곁을 떠나가고 있는 것이고 왜 이 장면이 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 이야기중 대표적인 장면이 될 수 있을까. 에로스는 어머니 아프로디테가 프시케를 가장 못난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하라는 명을 받고 프시케를 찾아간다. 그러나 에로스는 오히려 자고 있는 프시케를 보고 한 눈에 반해 당황한 나머지 자신의 금 화살로 자기 자신을 찌르고 만다. 에로스는 사랑을 느끼게 되고 어린 아이였던 그의 몸이 갑자가 자라났다.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프시케를 아내로 맞아들인 에로스는 프시케가 자신의 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자신을 두려워하거나 우러러보게 되어 남편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어려워 질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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