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이호철의 <소시민> 연구
- 최초 등록일
- 2013.06.07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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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서론
Ⅱ.본론
Ⅱ.1. 시공간적 폐쇄성
Ⅱ.2. 정결성과 속물성의 대립구조
Ⅱ.3. 희망적인 비관주의
Ⅱ.4. <소시민>의 의의와 한계
Ⅲ. 결론
본문내용
Ⅰ.서론
이호철은 1950년대 6?25전쟁 당시에 인민군으로 참전했다가 포로가 되었으며, 일시 풀려나 고향에 돌아갔으나 다시 단독으로 월남했다. 1932년에 함경도 원산에서 태어난 그가 고향을 버린 것은 자세한 정황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의 생애에서 가장 뼈져린 체험으로 간직되었으리라는 점을 부인할 수가 없을 것이다.1) 이호철 소설은 크게 두 개의 경향으로 나누어진다. <탈향>, <만조> 등 자신의 체험세계를 그대로 드러내며 전후의 암담한 현실을 문제삼은 작품군과 <판문점>, <닳아지는 살들> 등 소시민들의 불안한 삶을 분단현실과 결부지어 파헤친 작품군이다. 전자는 대부분 전쟁 당시 인민군으로 참전했다가 국군 포로가 되고, 이후 단독으로 월남하여 겪게된 작가 자신의 뼈아픈 체험을 소재로 삼고 있다. 여기에는 고향에 대한 향수와 뿌리뽑힌 자로서의 무위감이 짙게 배어 있다. 후자의 경우에는 화자의 시선이 점차 객관성을 회복하면서 민족과 역사 현실에 대한 비판과 극복의 의지를 주로 드러낸다. 이호철 소설을 이렇게 두 부류로 나누어 볼 때 <소시민>은 두 경향이 혼재하면서 전자에서 후자로 이동하는 추이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호철이 월남인으로서의 실향감과 격절감에서 벗어나 현실로 관심을 돌리면서 나온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중간 지점에 놓이는 작품이라는 것이다.2)
<중 략>
그런데 작가의 감수성이 현실적 이해타산이나 논리적 연관 위에 기초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직정적으로 파악하는 본능과도 같은 직관력에 바탕을 두고 있는 까닭에 <소시민>에서 현실에 대한 거시적 시각이나 전망을 찾기는 쉽지 않다. 소설의 인물들은 존재와 상황에 대한 깊은 천착을 보여주기보다는 단지 자신들이 살아온 삶을 이야기해 줄 뿐이다.7)
그러나 이것을 <소시민>이라는 소설 자체의 한계라고 볼 수는 없다. 차리리 이것은 1960년대라는 시대, 1960년대라는 사회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4?19를 통해 주체적 인식이 가능하게 되었고 근대화의 가능성과 방법에 대한 다양한 모색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모색은 제3 공화국 출범 이후 다시 패배주의와 비관주의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소시민>이 쓰여진 시기가 바로 이 시기인 바, <소시민>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이러한 시대의 고민과 모색을 가장 잡약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이 점이 1960년대 소설로서 <소시민>이 지닌 의의이자 한계가 될 것이다.8)
참고 자료
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2, 민음사, 2002.
김성달 편, 이호철 소설의 일반론 및 작품론, 새미, 2001.
김성달 편, 이호철 소설 연구, 새미, 2001.
문학사와 비평연구회 편, 1960년대 문학연구, 예하,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