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의 <계산서> 연구
- 최초 등록일
- 2013.06.07
- 최종 저작일
- 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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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며
Ⅱ. <계산서>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Ⅲ. <계산서>는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가
Ⅳ. <계산서>의 ‘가치’는 어떠한가
본문내용
Ⅰ.들어가며
<계산서>는 1937년 3월 『조광』에 발표된 소설이다. 당시는 일본이 만주를 강점하고 태평양 전쟁의 전운이 감돌던 시기였다. 식민지 수탈과 강압정책이 날로 심해져 있었고, 창작활동에도 제약이 극심했다. 이러한 현실적 조건은 작가로 하여금 현실을 외면하고 ‘예술을 위한 예술’ 문학을 지향하게 했으며, 프로문학의 퇴조로 인하여 새로운 문학을 향한 발돋움이 순문학의 탄생으로 연결되던 시기였다 여기서는 이선희의 <계산서>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했으며, 어떤 기법으로 표현하고자 했는지 살펴보자.
Ⅱ. <계산서>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계산서>의 주제를 파악하기 위해 서사단락을 나누어 보자.
① 나(아내)는 가출하여 7일동안 호로마차를 타고 호인 부락에 이르렀다.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황망한 벌판의 이국적인 마을에서 가출하기전의 과거를 회상한다.
②나는 헤프고 미숙한 주부였지만 가정을 모조가정(模造家庭), 소형가정(小形家庭)이라 칭할 정도로 남편에게 귀여움과 사랑을 받았다.
<중 략>
이들의 결혼에는 우여곡절이 있었던 듯한데, 결혼에 대한 사연을 쓰라는 청탁에 이선희는 박영호와는 어려서부터 잘 아는 사이였음을 적은 다음 그들의 만남을 바다와 파도에 비유한 바 있다. 이선희의 결혼은 재취형태였을 가능성이 있고, 전처와의 마찰이 있었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선희는 해방 전후에 이북으로 간 것 같으며 이는 남편 박영호의 뜻에 따랐을 것으로 해석된다. 이선희는 작품의 성격으로 보나 인간됨으로 보나 월북할 사람이 아니었다. 최정희가 6.25 때 피난 다녀와서 들었다는 소문에 따르면 그는 북으로 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 괴혈병으로 사망하였다. 그 때 그의 나이는 대략 39세로 추정되는 바, 강경애도 백신애도 이렇듯 함께 요절했음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라 하겠다. 6)
일제 때 여류 문인들의 활동 시기를 대체로 3기로 나눈다면 제 1기에 해당하는 작가로는 김명순, 나혜석, 김원주 등이고 2기로는 박화성, 강경애, 백신애, 제 3기로는 최정희, 이선희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제 1기 여류 작가들은 주로 여성 해방을 강조하는 남녀 평등권을 주제고 다루었고, 제 2기의 여류 작가들은 카프(KAPF)의 영향으로 동시대의 시대 모순과 민족적 현실을 고발하고 비판하는 제목을 소재화하였다. 제 3기 여류 작가들은 1930년대 특유의 시대 상황, 카프의 해체와 순수 문단의 조류의 영향으로 개인적 체험을 소설 속에 담았다.
참고 자료
김미현, 한국 여성 소설과 폐미니즘, 신구문화사, 1996
남상임, 이선희 소설 연구,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 1992
서정자, 한국 근대여성소설 연구, 국학자료원, 1999
송지현, 다시 쓰는 여성과 문학, 평민사, 1995
윤홍노, 한국해금 문학전집, v10, 삼성출판사,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