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겐 땅이 얼마만큼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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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교회 다니는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전도지를 읽은 적이 있었다.
그 안에 만화가 하나 담겨져 있었는데 바로 이 ‘사람에겐 땅이 얼마만큼 필요한가?’였다.
어린나이였는데도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목적지에 도착해서 피를 토하고 죽는 장면은 아직까지도 뇌리에 깊이 박혀있다.

톨스토이가 이 단편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해 보인다.
조금 더, 현재보다 조금만 더 나은 삶을 살고자하는 인간의 욕망과 그 최후 그리고 인생의 허무.. 33세의 젊은 나이에 유럽과 아시아를 정복한 헬라제국의 위대한 왕 알렉산더는 잘 알려져 있듯 요절했다. 그가 죽을 때 했던 유언은 그 드라마틱한 삶의 모습만큼이나 유명한데, 바로 자신이 죽은 후 관 밖으로 자신의 빈손을 드러나게 해 달라는 것 이었다. 그렇게 함으로 백성들로 하여금 그 모습을 바라보며 ‘보아라, 천하를 호령하는 나도 죽을 때에는 이렇게 빈손으로 간다..’ 라는 것을 알리고자 했다고 한다.
공수레 공수거.. 유명한 불가의 사상인데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말 이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이 사실..

이 글의 주인공인 빠홈은 순수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에게 악마는 약간의 당근을 제공한다. 사실 땅에 대한 욕망을 빠홈에게 불어 넣은 존재는 빠홈 자신이었다. 악마는 단지 옆에서 부추겼을 뿐.. 인간이 타락하는데 에는 강력한 제재보다 약간의 허용이 더 강한 효력을 가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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