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앓고 있는 병적 징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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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수동적이고 순종적이어야만 하며, 결혼 적령기가 되면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은 가부장적 사회에서부터 시작하였다고 볼 수 있다. 젠더 관점에서는 이러한 여성성에 대한 규범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많은 여성들이 여러 병적 징후들을 겪게 된다고 해석한다. 그렇다면 여성이 앓고 있는 병적 징후들은 어떤 것이 있으며, 병의 원인은 무엇인가? 젠더 관점에서 살펴보겠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여성적 징후로 간주되어 온 ‘히스테리’는 여성들이 이유 없이 단순히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여성성에 대한 규범이 여성을 억압해서 야기된 병이다. 19세기에는 지식을 쌓은 여성들이 사회적 진출을 차단당함으로써 생긴 욕구 불만에 의해 히스테리를 겪는 경우가 많았으며, 20세기에는 여성들의 히스테리가 ‘광장 공포증’이라는 형태로 나타났다. 광장 공포증에 대해서는 이 글 뒷부분에 따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중 략>

과제를 하는 동안 여러 키워드를 검색하며, 나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여성 우울증 환자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우울증 관련 인터넷 기사의 대부분이 여성이 우울증을 겪다 자살한 내용이며, 우울증이 심한 여성들이 딱히 이야기할 데가 없어서 인터넷에 상담을 받기 위해 올린 글도 허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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