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텍쥐베리 <인간의 대지>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3.05.07
- 최종 저작일
- 20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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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생 텍쥐베리 <인간의 대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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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린 왕자>의 작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앙투안 드 생 텍쥐베리(1900~1944)는 아프리카와 파타고니아 항공로를 실제로 개척한 유명한 비행사였다. 그가 탔던 비행기는 무전기조차 없고, 다급할 때는 포장지로 수선한 채 모진 바람을 헤쳐야 하는, 오늘 날의 비행기에 비하면 지극히 원시적인 것이었다. 이 비행사에게는 생활의 안락한 정취라고는 털끝만큼도 없고 다만 끝없이 펼쳐진 사막과 조종실의 고독, 비행기 밑으로 황량하게 내려다보이는 대지가 있을 뿐이었다. 어느 날 느닷없이 나타난 뭉게구름 속에서 아슬아슬한 곡예비행을 하다가 그는 사하라의 모래밭에 떨어진다. 며칠간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신기루와 환영에 사로잡히는 갈증의 행군을 한 끝에 기적적으로 한 아랍인을 만나고, 그에게 물을 얻어 마시고서야 이 조종사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중 략>
생 텍쥐베리는 어떤 직업의 위대한 점은 무엇보다도 사람들을 결합시키는 데 있다고 하였다. “참된 사치란 인간관계의 사치뿐이다.”라는 말처럼, 인간들 사이의 유대관계는 우리가 추구할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이다. 이에 반해 현대사회가 인류에게 제공하는 물질적인 행복이나 안락은 인간과 인간을 맺어주지 못하고 오히려 서로 고독의 벽을 쌓게 만들 뿐이다.
물질적인 재화만을 위해 일하면서 우리는 자신의 감옥을 쌓아올리고 있다. 삶의 보람이라고는 아무것도 낳지 못하는 재와 같은 돈을 안고, 우리는 우리 자신을 고독 속에 가두고 있는 것이다.
생 텍쥐베리의 우화소설 <어린 왕자>에서 어린 왕자가 만난 인물들은, 이처럼 비본질적인 삶을 사는 인간들의 모습을 우의적으로 보여준다. 이무도 따르는 사람이 없는데도 절대 권력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군주, 허영심 있는 남자, 술꾼, 계산에만 몰두해 있는 사업가, 기계처럼 반복적인 일만 하는 가로등 켜는 사람, 생생한 풍경에 대해서는 등을 돌리고 지도에만 골몰하는 지리학자 등, 이들이 소유한 권력, 부, 욕망, 지식, 직업은 인간과 인간을 맺어주는 참된 부와는 거리가 멀다 거기에는 사랑과 시가 결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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