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극일기-프랑켄슈타인
- 최초 등록일
- 2013.04.25
- 최종 저작일
- 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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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원작: 그린메리.W.셀리 연출: 남긍호 예술감독: 남정호, 임경식
출연: 남긍호, 장성익, 김기순, 이준혁, 백유진
관람일자: 00년 05월 16일
관람장소: 바탕골 소극장
난 사실, 그 전에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소설이나 영화를 보지 못했다. 이름만 들어봤지...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이 공연은 매우 흥미로웠고, 새로웠다. 다른 사람들은 식상하다느니, 별로라느니 하며 덤덤해 했지만, 난 아주 재미있게 본 공연 중 하나였다. 덧붙여서 마임극을 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모르는게 약(?)이라서 그런지, 프랑켄슈타인 내용도 모르고, 마임이라는 것도 말만 들었지, 본 적도 없었고, 이리도 무지한 나에게는 이번 공연은 새로움으로밖에는 다가오지 않았다.
먼저, 가장 강하게 어필되는 점은 인간과 신의 관계 규명이다. 사실, 규명이라고까지 할 것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무언가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겪었다고나 할까? 현시대의 인간과 신의 관계를 어느 정도 짐작하게 해 주었다. 이 공연에서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한 인간을 만들게 된다. 그 인간은 차차 자기를 만든 박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 한 인간을 만들어내는지 알게 되고, 인형으로 실험을 하게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인간은 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무언가 -잘 기억이 안 난다.- 를 만들어 내게 된다. 그 순간에 그 인간은 자기를 만든 박사 위로 기어오르려 하고, 덤비기까지 한다. 그 전까지는 조용히 복종만 하다가 말이다. 결국에는 박사가 그 인간에게 잡히고, 두 사람이 결혼을 하는 이상한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여기까지가 이 공연의 큰 틀이다. 그런데, 나는 이 과정을 눈으로 보면서 많은 충격을 느꼈다.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한 인간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신’으로 간주될 수 있다. 그리고 그에게서 만들어진 인간은 나와 같은 보통 인간으로 간주된다. 이런 맥락에서 위에서 말한 이 공연의 큰 틀을 다시 보면 내가 받은 몇 가지의 충격을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가 그 인간이 자기를 만든 박사를 따라하며 인형을 실험하는 장면은 왠지 모르게 나를 초조하게 했다. 그러다가 무서운 감정까지 밀려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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