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극일기미완성
- 최초 등록일
- 2013.04.25
- 최종 저작일
- 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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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작: 게오르그 뷔히너 연출: 기국서 드라마터지: 성수정 조연출: 이현주
출연: 이동재, 송영근, 강보라, 전보영, 성열석, 김유진, 최재영, 홍서연, 김주여 등 외 다수.
관람일자: 00년 4월 20일
관람장소: 크누아 예술극장
들어가기 전에...
교수님! 원래는 수궁가를 써야 되는데, 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 연습 때문에 미처 공연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수궁가 대신 연극원 18회 정기공연 보이첵으로 이 자리를 채우려고 합니다. 정말 죄송하고요, 너그러히 용서해 주세요...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무대이다. 보이첵의 무대는 정말 볼만했다. 다시 말해, 괜찮았다는 점이다. 그 이유를 말해 보라면, 현장감일 것이다. 중앙 무대 끝 쪽은 작품에서와 같이 야외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고, 한 무대이기는 하지만, 하수 쪽의 보이첵 집안 공간 혹은 칼과 총을 파는 가게를 느끼게 해주는 데 무리가 없었던 것 같다. 또 상수 쪽은 보이첵과 마리의 갈등 장면을 표현하는, 보이첵이 혼자 고뇌하는 공간으로 사용했는데, 그것 역시 아무 거리낌없이 받아 들여졌다. 객석 쪽의 앞 무대는 술집을 표현하거나 큰 갈등이 벌어지는 공간으로 사용했다. 특히 이번 공연을 보면서 무대가 하나라도 -전체 무대가 말이다.- 어떻게 그리 기술적으로(?) 공간 배분을 잘 했는지 놀랍기만 했다. 자칫 잘못하면, 관객들로 하여금, 전 장면에서 이곳이 집안이었으니까 지금 하는 장면도 집안에서 일어나는 것이다라고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데 말이다. 예를 들어, 무대 하수 쪽의 보이첵 집안 공간과 보이첵이 칼을 사기 위해 가는 칼 파는 가게가 같은 공간에서 벌어지는데 여기서는 관객들로 하여금 여기가 집안이야? 가게야? 하는 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러한 발견은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당연히, 으레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당연히 칼 파는 가게 공간에서는 마리가 등장하지도 않고, 가게 주인과 보이첵의 대사만 들어도 알기 때문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른 모든 공연들도 그러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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