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고시원 체류기 에세이
- 최초 등록일
- 2013.04.20
- 최종 저작일
- 20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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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문학의이해 시간에 A+맞은 레폿입니다.
전체적으로 갑을고시원체류기와 `88만원 세대`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저를 비교하면서 썼습니다.
총 세 개의 챕터를 나눠서 너와 나에 대해 쓴 이 글은, 에세이라 특별한 기준이 없어서인지 저의 다른 글과는 달리 감성적으로 썼으며 읽기 수월하면서 상당히 흥미로운 에세이인 것 같습니다.
목차
1. 88만원 세대와 ‘나’
2. 박민규와 ‘나’
3. 갑을고시원 체류기의 ‘너’와 ‘나’
본문내용
앞이 보이지 않는다. 막막하다. 사회라는 ‘허들’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데, ‘나’는 점점 초라해져 간다. 너무 높아진 허들은 무엇을 할 기력마저 빼앗아 가는데, 가만히 있는 순간이 뒤처지는 순간이어서 뭐라도 해야 한다. 내가 뭘 원하는지, 어떤 걸 잘하는지 이런 생각할 틈이 없다.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해야 한다. TV나 신문에 나오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서 ‘성공’을 이룬 사람들, 부모님들이 항상 얘기하는 엄친아 듣고·보고 있으면 다 좋은 얘기고 노력하면 뭐든 다 하고 뭐든 다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성공은 특별하고 희귀한 경우니까 이렇게 소개되고 퍼지는 거다. 마치 피라미드 같다. 성공이라는 두 글자를 움켜잡은 사람은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에 몇 명밖에 없고, 성공이라는 별에 손가락 끝이라도 닿아 보려고 발악하는 사람들이 그 밑에 수두룩하게 있고, 그 밑에는 성공은 꿈도 못 꾸고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 또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버거운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중 략>
과연 우리가 항상 행복하다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예측할 수 없는 불행의 삶은 힘들다. 물론 고시만큼 힘들지는 모르지만 그건 선택의 힘듦이지 않는가? 삶에는 때때로 선택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온다. 그 불행에 젖어드는 사람 그리고 이겨내는 사람이 있겠지만 이겨낸다면 그것은 단지 불행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불행을 마주하면 궁지에 몰리게 되고 그러면 원하든 원치 않든 밀실의 문은 열려버리고, 느끼고 있던 느끼고 있지 않던 외로움과 마주하게 된다. 외로움과 정면으로 마주치면 헤어나올 수 없다. 외로움에 젖어버린 인간은 여전히 외롭다. 하지만 헤어나올 수는 없어도 헤어나왔다고 생각할 수는 있다. 그러면 여전히 한 발은 외로움에 빠져있는 거다.
참고 자료
한강 외, 「이상문학상 작품집」, 문학사상, 2005
박민규 외, 「이상문학상 작품집」, 문학사상, 2010
우석훈, 박권일 저, 『88만원 세대』, 레디앙,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