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왕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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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는 숨겨진 자기정체를 발견하고 이를 전면 수용한다. 그리하여 권력과 부 행복의 정상에서 단번에 유랑하는 눈 먼 걸인의 신세로 전락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바 위대한 인간이 인간적 연약함 혹은 실수로 인해 몰락할 때 그가 겪는 슬픔과 고통에 대해 우리가 연민과 고통을 느끼게 된다는 그 비극의 전형을 오이디푸스의 운명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이디푸스의 비극의 원인이 되는 성격적 결함 혹은 실수는 무엇일까?
오이디푸스의 결함으로는 첫째 성급함 혹은 충동적 분노를 꼽을 수 있다. 테베로 오는 삼거리에서 라이오스 왕과 언쟁이 벌어졌을 때 비록 라이오스가 그를 먼저 쳤다고는 하나 신탁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혈기에 못 이겨 그를 죽인 것은 성급함이 부른 치명적 실수였다. 또한 테이레시아스가 라이오스 왕의 살해자 이름을 밝히지 않을 때 그를 비난하며 라이오스 살해에 결탁된 범인으로 모는 것은 사춘기의 소년도 아니고 성숙한 왕으로서의 그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충동적 모습이다. 게다가 크레온을 대뜸 자신의 생명과 왕위를 노리는 반역자로 몰아붙이는 행위 역시 경솔하고 성급한 행위였다.
그의 또 하나의 성격적 결함으로는 교만이다. 그의 교만의 제일 근거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었다는 지적 능력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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