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이야기
- 최초 등록일
- 2013.04.14
- 최종 저작일
- 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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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작가 소개
Ⅲ. ‘벌레 이야기’
Ⅳ. ‘용서’
Ⅴ. 나오는 말
본문내용
Ⅰ. 들어가는 말
『벌레 이야기』는 용서에 관한, 우리 시대의 가장 처절하고 아픈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1) 1985년도에 발표된 단편으로, 아이의 유괴와 살인이라는 사회적이고도 묵직한 소재를 통해, 용서와 구원,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질문하는 소설이다. 이청준은 작가 서문에서 “신의 사랑 앞에 사람은 무엇인가. 인간의 존엄과 권리란 무엇인가. 이 소설은 사람의 편에서 나름대로 그것을 생각하고 사람의 이름으로 그 의문을 되새겨본 소설이다.”2)라고 하였다. 또한 “사람은 자기 존엄성이 지켜질 때 한 우주의 주인일 수 있고 우주 자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주체적 존엄성이 짓밟힐 때 한갓 벌레처럼 무력하고 하찮은 존재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인간은 그 절대자 앞에 무엇을 할 수 있고 주장할 수 있는가.”3)라고 하였다. 이청준은 이 소설에서 특유의 철학적이고 집요한 시선과 문체로 인간의 존엄성이 어떻게 짓밟히는지를, 그리고 어떻게 한갓 벌레로 전락하는지를, 절대자 앞에서 어디까지 무력해질 수 있는지를 묻고 기록했다.
<중 략>
아내는 살인자를 용서해야 한다는 종교적인 희생을 해야 한다. 즉 인간으로서 인간을 심판할 권리는 없다. 이일을 할 수 있는 존재는 ‘하나님’ 뿐이다. 따라서 힘들게 ‘용서’라는 단어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아내는 ‘용서’도 갖지 못한다. ‘용서’는 종교적인 말로 ‘하나님’에게만 허락된 것이다. 또한 아내는 김 집사를 통해 ‘하나님’에 대해 알아가도 ‘하나님’을 보지는 못한다. 오히려 김 집사는 아내를 전도하기 위해 ‘아내에게 힘든 일이 생기기만을 기다린 인물’이다.
종교는 용서를 강요했다. 아내는 아이의 영혼을 위해 힘들게 범인을 용서하기로 한다. 이것이 유일한 아이의 죽음에 대한 참여라고 할 수 있다. 종교에서 보면 알암은 ‘하나님’에게서 버림받은 가엾은 어린 영혼인 것이다. 이를 구원하기 위해 어미가 할 수 있는 일은 종교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용서를 하라고 하면서 용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이다.
참고 자료
『벌레 이야기』, 이청준, 열림원, 2007.
「이청준의『벌레이야기』가 ‘증언’하는 용서의 도리」, 김주희, 한국문예비평연구, 2004.
「이청준의 기독교 소설 연구」, 이유토, 충남대학원, 2007.
http://100.naver.com/
http://www.aladd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