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군의 열두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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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읽었던 ‘후투티를 기다리며’와 ‘모래 군의 열두 달’은 비슷한 점이 많다. 우선 환경문제를 다루는 책이라는 점과 자연을 의인화해서 친근하게 표현한 방법이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삼림공무원이다. 공무원이란 국가의 정책에 수긍하며 일을 진행해야 하는 지위에 있는 사람인데 덕분에 저자 역시 보전과 개발 정책의 논리 사이에서 방황하게 되었다. 저자는 개발은 필요하지만 개발을 위해 도끼를 가진 자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연공동체의 선을 위해 지켜야할 토지윤리를 알고, 훼손하고 있는 자연에 새겨진 역사를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모래 군의 열두 달’은 3편으로 나뉘어져 있다. 1편에서는 글쓴이가 위스콘신 강변의 버려진 낡은 농가와 그 주변지를 매입하여 가족과 함께 살면서 생활하면서 겪고 느낀 일을 열두 달로 나누어서 계절의 변화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와 자신의 철학을 기록했다. 2편은 글쓴이가 근무했던 지역들 주변의 원생지역의 소개와 그 속에서 느낀 철학들을, 3편은 글쓴이가 주장하는 보전의 미학이나 미국문화에서의 자연, 야생 동식물, 원생지대, 토지윤리에 관한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 이 책은 환경고전으로 손꼽히는 책답게 자연뿐만 아니라 윤리, 철학, 역사, 인간, 지구환경등 광범위한 분야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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