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비평] 청춘의 십자로 - 영화를 넘어서 한 편의 ‘서사로’
- 최초 등록일
- 2013.04.07
- 최종 저작일
- 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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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며
2. 식민지적 근대성과 전근대성의 충돌
3. 신파성과 멜로드라마적 요소
4. 영화과 관객의 경계에 서있는 존재, 변사
5. 나가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1934년에 개봉된, 그리고 최근에 발견되어 복원이 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영화인 <청춘의 십자로>. 현재와 과거를 오고 가는 액자식 구성 등의, 당시로서는 매우 뛰어난 영화 촬영 기법을 동원하여 감독은 영화를 탄생시켰고, 이것과 함께 대중들의 아픔을 아우르는 서사와의 결합을 통해 대중성을 확보하였다. 그리고 무성영화라는 특성상 영화와 관객을 이어주기 위해서는 변사라는 존재가 필수적이었는데, ‘맛깔나는’ 변사의 해설과 영화가 어우러지면서 <청춘의 십자로>는 많은 관객을 동원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해결책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든지 대중들의 입맛을 맞추려다 보니 서사가 과도한 감정의 이입으로 이어지며,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 및 완벽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을 하게 된다. 필자는 본 글에서 이러한 것에 초점을 맞춰서 영화이자 한 편의 연극인 <청춘의 십자로>를 들여다보려고 한다.
<중 략>
영화 <청춘의 십자로>에서 변사로 출현한 조희봉의 해설 역시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는 그는 무성영화에서 관객들이 화면만으로는 알지 못하는 것들, 즉 장면의 설명이라든지 인물들 간의 대사를 관객에게 전달을 해준다. 여기서 변사는 자신만의 해석을 가미함으로써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내는데, 이 과정에서 변사는 관객들과의 호응을 위해서 과거의 자료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는 없지만 현재에는 존재하는 것을 외부에서 끌어들여와 설명에 포함시킨다. 이는 과거의 영상을 보며 과거의 시대에 접속해있는 관객들에게 보다 이해하기 쉽고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하는 기제가 되며, 또한 과거의 것에 집중하다가 현재의 것을 마주하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뜬금성’으로 인해 또 다른 웃음의 코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