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유리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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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던 연극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시작이 참 독특했다. 보통은 배우들이 나와서 공연을 시작하는데, 이 연극은 스크린을 통해서 만화영화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한참을 보다보니 이 만화는 내가 전에 읽은 적이 있는 만화였던 것이다. 완결이 안되어서 읽다 말았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다니. 정말 반가웠다. 10여분이 지나서야 배우들이 무대 위에 등장했다. 연극을 이런 식으로 시작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새로우면서도 기대가 되었다.
극 내용은 만화랑 다르지 않았다. 그때 그 장면이 생각나서 참 재미있게 봤다. 배우들 역시 만화 속 주인공들과 모습뿐만 아니라 행동까지도 흡사했다. 배우들이 한번 공연을 하고 나면, 참 아프겠다...라고 생각할 만큼 그렇게 열심히 무대에서 말하고, 소리치고, 뛰어다녔다. 바로 내 앞에서 내가 보기 민망할 정도로 정말 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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