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왕의 두 신체와 김일성의 신격화)
Ⅱ. 북한의 초상화
1. 북한 초상화의 등장
2. 북한 초상화의 발전
3. 초상사진과 초상화
4. 초상화의 관리
Ⅲ. 결론
본문내용
왕은 두 종류의 신체를 갖는데 그것은 바로 자연적 신체 body natural와 정치적 신체 body politic이다. 자연적 신체로서의 왕의 신체로서의 왕의 신체는(그것이 본질적으로 고려된다면)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신체를 말하는 것으로서, 자연 또는 사고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과 유아나 노인의 허약함,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자연적 신체에서 발생하는 것과 똑같은 결점들의 지배를 받는다. 그러나 정치적 신체로서의 왕의 신체는 정치형태와 정부를 구성하는, 보이거나 조정될 수 없는 신체로서 국민에게 지시하고, 공공복리를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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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는 인물을 재현한다는 점에서는 그 인물의 특성에 부합하는 요소들을 사실주의적으로 묘사해야 하지만, 동시에 묘사된 인물의 초월성, 다시 말해 거룩함과 신성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그 인물의 전체 인상에서 현실적 물질성을 지워야 한다. 그래서 사실주의적 묘사를 위한 공간적 입체감, 깊이감, 원근감, 빛의 음영 변화와 그림자, 형상의 비율 등과 같은 현실적 요소를 삭제하면서, 동시에 인물의 머리 스타일, 턱수염, 눈동자, 두볼 등과 같은 신체적 요소들의 변형을 통해 지도자의 신비감이나 초월성을 드러내야 한다.
사진이라는 것은 지도자의 정치적 신체를 부각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중 략>
초상화는 종교성과 정치성이 강한 특별한 미술품이라 할 수 있다. 그 속의 이미지는 사람을 대신하는 가면처럼 대상이 부재함을 전제로 하면서 우리 앞에 현존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북한 사회에서의 초상화는 정치성이 강하다. 초상화의 등장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초상화는 정치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민들에게 배포되었다. 변하지 않는 정치적 신체를 가진 지도자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무의식적인 경외심과 강박감을 들게 하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과 사상의 발전이 함께 어울어지면서 초상사진보다는 초상화가 정치적 신체를 재현하기에 적합하다 생각이 자리 잡았다
참고 자료
발터 벤야민,『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 사진의 작은 역사 외』, 최성만 옮김, 길, 2007,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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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욱, “[신진연구] 북한 ‘1호 사진’, 1967년 이후 연출 급증”, 평화문제연구소, 통일한국, 통권 제327호, 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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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nst Kantorowicz, The King's Two Bodies, Princeton NJ,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53,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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